20130105

from Un_post/Post_post 2013. 1. 6. 01:42

 

 

 

 

 

 

"마주 잡은 손 끝의 힘이 점점 더 희미해지고 마주 향하던 그 눈빛은 점점 더 흐릿해지고"


-곰피디, <물고기자리>

 

 

 

스치다와 희미해지다 사이, 대상에 대한 분명한 인지는 감정에서 나온다. 이런 노래엔 그저 감탄어린 찬사만 나올 뿐인데, 이렇게 지난 시간에 남는 것은 사람이다. 그렇게 남는 사람을 사랑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. 확신하건대, 이 가사는 손이 적은 것이다. 사람이 적은 것이 아니다. 사람을 남기는 것은, 슬픔이거나, 눈이거나, 마음이거나, 결국 손이다. 그 손이 적은 것이다. 시도 그러하지만.

 

 

 

 

 
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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